안녕하세요 배운 돼지입니다.
다들 1월의 시작 잘 보내고 계신가요?
지난 며칠간 연말 및 신년을 맞아, 손님 초대할 때 선보이기 좋은 양식요리를 몇 개 소개드렸었는데요, 저 배운 돼지는 무언가 계속 빠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한국인으로서 떡국을 먹지 않은 겁니다.
떡국 먹으면 나이 한 살 더 먹는다는 게 영 내키진 않았지만, 배운 돼지의 글을 봐주시는 이 세상 모든 예비 돼지들에게 이 떡만둣국을 바칩니다.
3인분 기준입니다.
재료
- 떡국용 떡 크게 두줌
- 만두 9개
- 계란 3개
- 김가루
- 사골육수
- 파
- 마늘
- 양파 1/4
- 이금기 치킨스톡
- 후추
우선 물을 1리터 정도 끓여줍니다.
대기업 석박사님들의 피땀눈물, 오뚜기 사골육수 제품이 있으신 분은 그걸 써주시면 됩니다.
물이 끓는 동안 가니쉬용 파는 송송, 국물용 파는 길-쭉 하게 썰어주고, 채썬양파와 다진 마늘도 준비해 줍니다.
저는 코인육수가 있어서 네 개를 물에 풀어주었습니다.
코인육수가 풀어지면 가니쉬용 파를 제외한 채소를 넣고 한소끔 끓여주세요.
육수가 끓어오르고, 대기업의 석박사를 갈아 넣은 비비고 만두를 3인분 기준 9개 넣어주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자취하는 배운 돼지의 식사를 항상 책임져 주시는 비비고 개발원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연구원님들의 희생은 잊지 않겠습니다.
5~6분 정도 끓인 후 떡국 떡을 넣어줬습니다.
만두 넣었던 사진이랑 같아 보이지만 기분 탓입니다.
아무튼 넣었습니다 믿어주세요
2분 만에 조리 완료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박힌 오뚜기 제품을 사용하였습니다. 스피드가 생명인 프로 자취러의 마음을 흔들기에 적절한 멘트..
저는 이때 간을 봐주고 약간 삼삼하여 대륙의 아버지 이금기 치킨스톡 파우더를 조금 넣어주었습니다.
맨 처음에 물 대신 오뚜기 사골육수 팩을 사용하신 분은 이 단계를 건너뛰어주셔도 됩니다.
손목에 강인한 힘줄이 눈에 띄네요
여러분도 자취 10년 하시면 손목에 멋진 스지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화이팅
떡이 익는 동안 계란 3알을 풀어주었습니다.
달걀을 가장자리부터 둥그렇게 풀어주시고 국물이 확 끓어오르면 불을 바로 꺼줍니다. 그러면 부들부들 비단같이 보드라운 계란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하실 점은 불을 끄기 전까진 계란을 저어주면 안 됩니다. 국물이 지저분해지기 때문입니다.
접시에 담아 김가루와 파를 올려주고 취향껏 후추를 뿌려주었습니다. 만두가 가라앉았는지 안 보이네요 몰래 먹은 거 아닙니다 믿어주십시오.
나이 한 살 더 먹은 것도 서러운데, 맛있는 떡만둣국 한 그릇 하니 안서럽진 않았지만 그래도 맛있었습니다.
하 깍두기랑 같이 먹을걸
'배운 돼지의 레시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버섯킬러를 위한 트러플 크림 파스타 (0) | 2024.01.06 |
---|---|
오뚜기 크림스프로 만드는 새우 도리아 (0) | 2024.01.05 |
감바스 알 아히요 레시피 집에서 만들기 (0) | 2024.01.03 |
봉골레 파스타를 절대 사먹으면 안되는 이유 (0) | 2024.01.02 |
녹아 내리는 수비드 등심 스테이크 만들기 (0) | 2024.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