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국룰푸드 갈비찜 만드는 방법(feat. 돼지)

안녕하세요 배운 돼지입니다.
설 연휴의 시작 잘 보내고 계신가요? 배운 돼지는 안타깝게도 오늘 출근을 해서 명절 기분이라도 내고자 퇴근 후 부랴부랴 갈비찜을 만들었답니다. 그래도 풀 근무하지 않고 낮에 퇴근해서 그나마 다행이랄까요..⭐️
재료부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메인재료

• 돼지갈비 1kg
• 감자 2개
• 당근 1/2개
• 표고버섯 2개
• 대파 초록색 부분

양념장

• 배 1개
• 파인애플 컵 2개 (작은 통조림 1개로 대체가능)
• 양파 1개
• 마늘 한 줌
• 대파 흰 부분
• 청양고추 2개
• 진간장 7스푼
• 노추 1스푼 (생략가능)
• 설탕 2스푼
• 참기름 2스푼

 

돼지갈비는 두 시간정도 핏물을 빼고, 뼛가루나 이물질이 없도록 깨끗이 씻어서 준비했습니다.

이제 믹서기에 양념장 재료에 쓰여있는 야채와 과일만 갈아줄 건데, 배운 돼지는 파인애플 통조림을 찾지 못해서 파인애플 컵 2개를 사용했습니다.

갈비찜 양념에 웬 파인애플?이라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지만, 파인애플에는 브로멜린이라는 강력한 단백질 분해효소가 들어있어서 연육작용에 탁월합니다.
파인애플을 한 번에 많이 먹으면 입 안이 꺼끌꺼끌 해지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파인애플을 냉동하거나 열을 가하면 효소의 활동이 멈추어서 연육이 거의 안되므로, 고기를 양념에 재워놓을 시간이 있으신 분만 파인애플을 사용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파인애플을 안 쓰신다면 설탕을 한두 스푼 정도 추가해 주세요.

파인애플과 같이 담겨 있는 액체까지 다 넣어줬는데, 액체 양이 종이컵으로 총 2/3 정도 되오니 통조림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728x90

갈아준 재료들을 체에 한번 걸러 고기가 담겨있는 용기에 부어줬습니다. 배운 돼지는 면포가 없어서 작은 체에 여러 번에 걸쳐 걸러줬지만, 면포가 있으신 분들은 면포로 감싸 즙만 짜서 넣어주시면 좋습니다.
이렇게 하시면 좀 더 국물이 깔끔합니다.

간장, 참기름, 설탕을 추가해 주고, 고기가 다 잠길 수 있게 물도 조금 넣어 냉장고에 두 시간정도 재워줬습니다. 설탕이 생각보다 많이 안 들어가는 것 같아도, 아까 같이 갈아주었던 배와 파인애플컵이 달아서 두 스푼만 넣어도 충분히 달짝지근합니다.

반응형

뚜껑을 덮고 중불에 40분가량 끓여줍니다. 지저분한 거품과 기름을 중간중간 걷어내 주는 것도 잊지 마세요.

끓여지는 동안 나머지 채소를 다듬어 줬습니다.

40분이 다 흐르고 딱딱한 재료인 당근과 감자만 넣고 뚜껑을 비스듬히 덮어 15분 정도 더 익혀줬습니다.
처음부터 같이 익히지 않은 이유는, 당근과 감자가 오버 쿡되어 국물이 텁텁한 감자죽이 되는 걸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감자와 당근이 부드럽게 익은 걸 확인한 후, 대파 파란 부분과 표고버섯을 넣고 숨이 죽으면 완성입니다.

연육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숟가락만으로도 부드럽게 잘 발리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서 너무 오버쿡을 해버리면, 씹는 맛을 잃어 퍽퍽하고 맛없는 고기가 되지만 오늘 알려드린 방법으로 쫀득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잡아 만족스러웠습니다.

달콤 짭짤한 국물도 감칠맛이 풍부하며, 아까 양념에 같이 갈아준 청양고추 덕에 물리지 않고 깔끔했습니다.
오늘 배운 돼지가 알려드린 갈비찜 레시피로 맛있고 행복한 명절 보내셨으면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