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배운 돼지입니다.
오늘은 호떡믹스로 얇고 바삭한 씨앗호떡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호세권에 사는 축복받은 돼지들은 이 글을 읽을 필요가 없겠지만, 저는 호떡 한번 먹으려면 15분가량 걸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심지어 두껍고 기름에 절어서 맛없는) 이 글을 호세권에게 선택받지 못한 돼지들에게 바칩니다.
재료
- 호떡믹스
- 견과믹스
- 식용유
- 따듯한 물
배운 돼지는 백설에서 나온 찹쌀호떡믹스를 사용하였습니다.
우선 따듯한 물 180ml에 동봉된 이스트를 잘 풀어줍니다. 이때 물이 너무 차가우면 이스트가 활성되지 않고, 너무 뜨거워도 이스트가 죽어버려 활성되지 않습니다.
참으로 개복치 같은 녀석이 아닐 수 없네요.
손으로 대봤을 때 뜨뜨 미지근한 온도로 맞춰주시면 되겠습니다.
동봉되어 있는 가루믹스를 넣어서 5분가량 잘 섞어줍니다.
오분 간 잘 치대어 준 후, 전보다 반죽이 매끄러워진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운 돼지는 동봉된 호떡 꿀 믹스와 집에 있던 견과믹스를 부숴서 섞어주었습니다. 견과류가 너무 클 경우엔 반죽이 찢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사진의 모델을 자처해 주신, 퇴근하고 돌아온 저희 집 돼지곰입니다. 손바닥 위에 반죽을 펼쳐준 후, 꿀 믹스를 한 스푼 듬뿍 얹어 반죽을 여며줍니다.
옆에 기름을 담은 볼을 꼭 준비해 주시고, 반죽을 만지기 전 매번 손에 기름칠을 하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손에 들러붙으면서 호떡이 터져, 치워도 치워도 어딘가에서 계속 설탕가루가 나오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아냐고 물으신다면, 옆에 있는 돼지곰께서 본인도 알고 싶지 않았다고 하네요.
이제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둘러주고 아주 약불을 틀어줍니다. 열이 오르면 호떡반죽을 여며준 부분이 바닥으로 가게 놓아주세요.
위 사진들은 맨 처음으로 만든 두 개라서 다소 두껍게 만들어졌지만, 지금 제가 알려드릴 방법으로 하시면 바삭하고 얇은 호떡을 만들 수 있습니다.
팬에 반죽을 올려준 후, 바닥에 색이 날랑 말랑 할 때 바로 뒤집어 눌러주셔야 합니다.
위 첫 번째 사진만큼 색이 난 후에 뒤집었더니, 이미 바닥이 많이 익은 상태라 눌러도 얇게 펴지지가 않았습니다.
익지 않은 거의 생반죽에 노릇한 반점이 콕콕 희미하게 생겨 날 때쯤 뒤집어서 천천히 지긋하게 눌러주면, 바삭하고 얇은 호떡을 만드실 수 있습니다.
뒤집을 때 사용하는 도구에도 기름칠을 해주세요. 그래야 불상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이건 위에 제가 알려드린 방법으로 만든 호떡입니다.
한눈에 봐도 전 사진보다 확연히 얇고 골고루 색이 난 걸 볼 수 있습니다.
.
.
.
.
호
떡
조금 남은 꿀 믹스와 견과류를 뿌려준 모습입니다.
집에서 만들었지만 밖에서 사 먹는 맛난 호떡과 차이를 별로 못 느꼈습니다.
두껍고 기름에 절여져 있는 호떡만큼 별로인 게 없는데, 한입 딱 베었을 때 바삭함과 달콤한 꿀은 물론, 견과류로 식감까지 잡아 웬만한 바깥 호떡의 평균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
집에서 만드는 거라 별로 기대를 안 했습니다만,
시중제품+호떡 비전문가 콤보임에도 불구하고 쉽고 맛있는 호떡이었습니다.
배운 돼지처럼 비 호세권 동네에 사신다면 만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배운 돼지의 레시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 없이 만드는 무수분 보쌈 수육 만드는 방법 레시피 (0) | 2024.02.02 |
---|---|
스테이크 덮밥 스테키동 만드는 방법(feat.참소스 활용) (0) | 2024.02.01 |
감자 & 계란 샐러드빵 만들기 (0) | 2024.01.26 |
밥도둑 스팸 짜글이 만들기 (0) | 2024.01.18 |
이색적인 자메이칸풍 알꼬리찜 레시피 (0) | 2024.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