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운 돼지의 레시피

배운 돼지의 레시피

이색적인 자메이칸풍 알꼬리찜 레시피

배운돼지 2024. 1. 16. 15:00
728x90
반응형

안녕하세요 배운 돼지입니다.
오늘은 생소하지만 한국인 입맛에도 안성맞춤인 자메이칸풍 알꼬리찜 레시피를 가져왔습니다.

정성과 인내심이 필요한 음식이지만, 절대 후회 없을 맛임을 자부합니다.

4~5인분 기준 재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메인 재료

  • 소 알꼬리 2kg
  • 노추 6스푼
  • 진간장 3스푼
  • 양파 1개
  • 당근 1개
  • 셀러리 1줄
  • 마늘 8알
  • 파 흰 부분
  • 토마토페이스트 1스푼
  • 레드와인
  • 비프스톡 1.5L


향신료 믹스

  • 파프리카 파우더 1t
  • 칠리파우더 1t
  • 흑설탕 1T
  • 갈릭 파우더 1t (생략가능)
  • 어니언 파우더 1t (생략가능)
  • 오레가노 1t
  • 로즈메리 1t (타임 대체가능 혹은 추가가능)
  • 후추 1t
  • 월계수 잎

 


배운 돼지는 온라인으로 지방이 손질된 알꼬리를 2kg를 구매하여 하룻밤정도 핏물을 빼주었습니다.

중간에 세 번 정도 물을 갈아주었던 것 같네요.
최소 2~3시간 정도는 핏물제거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뼛가루 등 이물질을 깨끗이 씻어내 주고 키친타월로 물을 완전히 제거해 주세요.


배운 돼지는 향신료들을 미리 섞어놔 주었습니다.
향신료 믹스가 고기에 잘 달라붙도록 액체인 노추와 간장으로 먼저 코팅한 뒤, 믹스를 부어 골고루 잘 섞어 두었습니다.

원래 진짜 자메이칸 레시피는 브라우닝이라는 소스가 들어갑니다. 쉽게 말하자면 업장에서 많이들 사용하는 캐러멜색소 같은 재료입니다.


브라우닝 대체로 사용한 요게 바로 노추입니다.
중국 간장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아주 오래 숙성시켜 진한 맛이 일품인 간장입니다.
한국 간장과 비교하면 농도도 훨씬 진하고, 짠맛은 상대적으로 적으며 단맛과 풍부한 향이 도드라집니다.
색도 아주 진해서 적은 양을 넣어도 음식이 먹음직스럽게 진한 색을 띱니다.


최상의 맛을 끌어내기 위해 24시간 정도를 양념에 재워주었습니다.
저처럼 오래 하실 필요는 없지만, 최소 2~3시간 정도는 꼭 숙성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중강불 팬에 열이 오르면, 기름을 넉넉히 둘러주고 알꼬리를 노릇노릇 겉면만 빠르게 색을 내줍니다.

한꺼번에 많이 올리면, 팬에 열이 떨어져서 고기에서 수분이 나오며 삶아지기 때문에 여러 번에 나눠서 구워줍니다.


군침 흐르는 미친 향이 이미 주방을 꽉 채웁니다.
잡고 뜯고 싶으시겠지만 참으셔야만 합니다.

반응형


미리 썰어두었던 야채들입니다.
파, 마늘은 다져주었고 나머지 야채들은 1x1 정도로 깍둑썰기 해주었습니다.

728x90


고기를 구웠던 팬에 그대로 딱딱한 순으로 볶아줍니다.
각 재료가 숨이 죽기 시작하면 다음재료를 넣고 반복해 주시면 됩니다.


야채가 잘 볶인 후에,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고 신맛을 날려줄 정도로 다시 볶아주세요.


집에 마침 요리용 레드와인이 있어서 자작하게 부어주고 알코올을 날려주었습니다.


이제 아까 구워놓았던 고기, 야채, 그리고 비프스톡을 합쳐 약 세 시간 반 정도를 끓여줄 건데 한국에선 비프부용이라던지 비프스톡 제품을 구하기가 어려워서, 초간단한 비비고 양지육수를 사용해 주었습니다.
비비고 짱짱맨!

재료가 잠길 만큼 부어주세요.
저는 이따 육수를 사용하여 밥도 짓고 사이드 메뉴도 만들 것이기 때문에 넉넉히 3 봉지를 사용했습니다. 지금부터는 인내심과의 싸움입니다.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뚜껑을 비스듬히 덮은 상태로 2시간 30분 정도 고아줍니다. 중간중간 지저분한 거품과 기름을 꼭 걷어내 주세요.



여기 보이시는 기름 최대한 많이 걷어내 주시고 이제 뚜껑 없이 한 시간을 끓여 육수를 졸여 소스를 만들어줄 겁니다.

아직 한강물처럼 육수가 많은데, 다 사용할 곳이 있습니다.


끓여주는 동안, 바스마티 쌀을 사용하여 밥을 지어줍니다. 우리가 평소에 먹는 찰진 쌀이 아닌 날리는 쌀을 사용해주셔야 합니다. 한강물처럼 많던 육수는 밥 물에 사용했습니다. 밥을 지을 때 버터도 한 스푼 넣어주세요.

밥이 다 지어진 후, 육수를 몇 국자 더 넣고 섞은 후에 보온해 줍니다. 떡지지 않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찰떡궁합인 사이드 메뉴도 준비했습니다.
오늘 메뉴와 정말 잘 어울리니 꼭 추천드립니다.

팬에 기름을 아주 살짝 두르고, 양배추와 피망을 볶아줍니다. 숨이 죽기 시작하면, 예상하셨듯이 아까 그 육수를 한두 국자 정도 넣어 코팅해 줍니다.



인내의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완성입니다..!
소스가 바닥에 자작할 정도로 졸아들고 고기가 아무런 저항 없이 야들야들하게 떨어진다면 대성공입니다.

혹시 시간을 다 채워서 끓였는데도 물이 너무 많다면, 다른 팬에 액체만 옮겨 확 졸여준 후에 다시 섞어주시면 됩니다.



소스를 한번 더 촉촉하게 밥 위에 뿌려준 후, 고기 한점 크게 떼서 야채와 함께 삼합으로 먹으니, 이 세상 그 무엇도 부러울 게 없는 맛입니다.

알꼬리를 써서 그런지 겉 부분은 녹아내리듯 야들야들 촉촉하고, 뼈에 붙은 부분은 쫀득하니 식감까지 완벽합니다.

염도가 비교적 낮은 노추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전혀 짜지 않을뿐더러, 이 맛과 향을 대체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도 모르겠을 정도로 너무너무 맛있다는 말밖에 안 나오네요.

배운 돼지가 지금까지 먹어본 음식 중 Top 5안에 거뜬히 들을 정도의 감동적인 맛입니다.
배운 돼지가 평소에 알려드리는 레시피들과는 달리
아주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하는 음식이지만, 그 시간들이 전혀 아깝지 않은 맛이라 단언합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시도해 보시길 강력추천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