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운 돼지의 레시피

배운 돼지의 레시피

물 없이 만드는 무수분 보쌈 수육 만드는 방법 레시피

배운돼지 2024. 2. 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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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배운 돼지입니다.
오늘은 배운 돼지가 애정하고 자주 해 먹는 초간단 무수분 보쌈 레시피를 가져왔습니다.

물 없이 보쌈을 만든다는 게 다소 생소하신 분들도 계실 텐데, 왜 굳이 물 없이 만들어야 하냐 물으시면 대답해 드리는 게 인지상정..✨

보통 우리가 수육을 삶을 때 물에 빠트려 팔팔 삶습니다. 그 과정 중에, 보쌈을 촉촉하게 유지시켜주는 맛있는 육즙과 기름기가 죄다 물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아무리 고기가 수분을 어느 정도 다시 빨아들인다 해도, 많은 양의 물에 희석되어 버린 밍밍한 육즙을 머금은 고기가 과연 우리에게 최선일까요?

아닙니다.
우리는 오늘 물을 전혀 넣지 않은 무수분으로 조리함으로써, 고기 본연의 육즙과 야채의 채수만을 쪽 빨아먹은 굉장한 녀석을 만들 겁니다.  
간단한 원리이지만, 육즙손실을 최소화시키는 동시에 온갖 맛있는 양념과 채수의 맛을 고기에 주입시키는 방법입니다.

재료

  • 돼지고기 앞다리살 1kg
  • 된장
  • 마늘
  • 양파
  • 통후추
  • 월계수잎

 


배운 돼지는 개인적으로 수육을 만들 땐 앞다리살을 선호합니다. 삼겹살은 너무 느끼하고, 뒷다리는 싸지만 너무 퍽퍽하기 때문입니다.

집에 있는 된장을 고기에 치덕치덕 발라 최소 30분은 숙성시켜 주세요. 배운 돼지는 욕심쟁이라 하룻밤 재워주었습니다.


한 시간+@ 정도를 익혀줘야 하기 때문에 모든 재료는 두껍게 썰어주셔야 고기가 다 익고 나서 제거하기가 편합니다. 양파를 대충 숭덩숭덩 잘라 바닥에 깔아주세요.


하룻밤 된장에 재워놓았던 영롱한 자태 보이십니까?
된장양념을 쏙 빨아먹기 때문에 완성된 후에 쌈장이나 새우젓 따위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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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위에 대파, 마늘, 통후추, 그리고 월계수잎을 얹어줍니다.


뚜껑을 닫아주고 센 불로 올린 뒤, 바닥에 깐 양파 익는 소리가 치익-하고 나기 시작하면 아주 약불로 줄여주세요.
이 상태로 고기 크기에 따라 30~40분 정도 후에 한번 뒤집어 줄 겁니다. 그때까진 뚜껑을 여시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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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 돼지는 고기가 꽤 두툼해서 40분 정도 뒤에 뚜껑을 열어줬습니다. 물을 전혀 넣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야채와 고기에서 나온 수분이 고여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윗부분은 아직 허여멀 건하네요.

고기를 한번 뒤집어 주고, 야채들을 다시 올려줍니다.
뚜껑을 닫고 30~40분가량 더 익혀주세요.


뒤집고 나서 35분이 흐른 후 모습입니다. 아까보다 액체가 훨씬 많아진 걸 볼 수 있습니다.
이대로 바로 꺼내 썰어드셔도 되지만, 배운 돼지는 도마 위에 포일을 깔아 고기를 꽁꽁 감싸준 후 10분간 레스팅 시켜줬습니다. 레스팅을 한 것과 안 한 것의 차이가 크니 시간적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레스팅이 끝나고, 고기의 육즙이 주체하지 못하고 송골송골 맺히는 모습입니다.


완성된 수육을 먹음직하게 썰어주고 냄비에 남아있는 육수를 소스 삼아 살짝 뿌려주었습니다. 된장양념을 촉촉이 머금고 있기 때문에 다른 양념 필요 없이 고추냉이만 살짝 얹어 먹으면, 무수분 보쌈 이전에 먹어왔던 수육 레시피로는 두 번 다시 못 돌아갈 맛입니다.

사실 아무도 안 알려주고 싶은 레시피 중 하나지만, 이 세상 모든 돼지들의 행복한 식사를 위해 이 글을 바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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