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운 돼지의 레시피

배운 돼지의 레시피

전직 요리사가 알려주는 크림파스타 레시피

배운돼지 2024. 2. 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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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배운 돼지입니다.
배운 돼지의 지난 글들을 읽어보신 적이 있다면 아시겠지만 배운 돼지는 약 5-6년간 요식업 쪽에 있었습니다.
오늘은 가장 대중적이고 인기 있는 베이컨 크림 파스타를 알려드리려 합니다.

이걸 “까르보나라”라고 알고 계신 분들이 계실 텐데, 사실 정통 까르보나라는 크림이 전혀 들어가지 않습니다.
정통 까르보나라 레시피도 조만간 기회가 될 때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2인분 재료

  • 파스타 면
  • 마늘 반 줌
  • 양송이 2~3개 (다른 버섯종류 대체 가능)
  • 양파 1/2개
  • 베이컨 4줄
  • 크러쉬드 페퍼
  • 생크림 꽉 채운 종이컵 3개
  • 치킨스톡 파우더 1/4스푼
  • 파마산 치즈 1스푼
  • 그라나파다노 치즈
  • 버터 1/2스푼
  • 계란 노른자

 


소금 한 스푼을 푼 끓는 물에 면을 삶아줍니다.
면은 이따 소스와 함께 몇 분 더 끓여줄 것이기 때문에, 조리법에 표시되어 있는 것보다 2~3분 덜 삶아주세요.
면수도 잊지 말고 빼놔줍니다. 면은 체에 물기를 빼주고 뜨거울 때 올리브유를 뿌려 버무려놓으면 서로 달라붙지 않습니다.
간혹 면을 삶을 때 물에다가 기름을 푸는 분이 계신데, 이는 잘못된 정보이니 멈춰주세요..! 면이 오히려 더 떡지고 식감이 안 좋아집니다. 누가 퍼트린 정보인지 꿀밤 마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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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유를 넉넉히 두른 팬에 베이컨과 편마늘을 볶아줍니다. 개인적으로 마늘이 많이 들어가야 맛있습니다.


베이컨과 마늘에 색이 나기 시작하면 준비해 둔 버섯, 다이스 한 양파, 그리고 크러쉬드 페퍼를 넣어 볶아주세요.
이때 주의할 점은 크러쉬드 페퍼가 타지 않게 하는 게 포인트입니다. 크러쉬드페퍼는 취향껏 넣어주시면 되는데, 배운 돼지는 1/3스푼 정도 넣었습니다. 이 정도 넣으시면 사실상 매운맛은 거의 안 나고, 크림의 느끼함을 잡아준다 정도로만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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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가 다 볶였다면, 아까 미리 빼두었던 면수를 자작히 잠길 만큼 부어주세요. 양이 모자라다면 물을 섞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잇따라 생크림, 치킨스톡, 그리고 파마산을 넣어줍니다.
메뉴에 신경을 좀 쓰는 레스토랑들은 닭육수를 직접 끓여 쓰는데, 가정집이나 자취방에선 현실적으로 힘든 일이니 스톡 파우더나 농축액 사용하시면 됩니다.


끓기 시작하면 면을 넣어주고, 소스의 농도와 간을 봐가며 팬을 돌려줍니다. 팬 돌리기가 어렵다면 마구 저어주셔도 됩니다. 이는 면을 쳐줌으로써 전분기가 나와 소스의 농도도 잡고, 그 소스를 면에 입혀주기 위함입니다.
마지막엔 불을 끄고, 버터를 넣어 섞어주시면 끝입니다.


그라나파다노를 듬뿍 뿌려 그 위에 노른자를 올려주고, 크러쉬드 페퍼와 허브도 살짝 뿌려주었습니다.

몇 년 동안 요식업에 있으며 몇 군데에서 일해본 바, 레스토랑에서 파는 크림 파스타 레시피들은 사실 다 비슷비슷합니다. 엄청 맛없는 집이 아닌 이상, 맛도 비슷하게 상향 평준화 된듯하구요.


노른자를 터뜨려 비벼먹으면 더욱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 배운 돼지가 알려드린 레시피는, 여러분들이 집에서 만들 때는 녹진하고 부드러운 맛이 안 나서, 어쩔 수 없이 레스토랑을 찾게 하는 “그” 맛입니다.
파스타 메뉴 중 만들기 가장 쉬우니 꼭 한번 시도해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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