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배운 돼지입니다.
평소 집순이인 저는 얼마 전 부푼 마음으로 첫 차박의 낭만을 꿈꾸며 포천 차박스팟으로 달려갔습니다.
무려 두 시간이나 달려와 셀프 혹한기 훈련을 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을 때엔 정신이 아득해져 갔으나, 훈제 바베큐 한입 맛보고 정신을 차려 근처 숙박업소를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생명의 은인과도 같은 육즙 수류탄 훈제바베큐를 아주 간단하고 저렴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준비물
- 통삼겹 혹은 원하는 고기 종류 아무거나
- 시즈닝 취향껏
- 내돈내산 꾸버스 훈제박스
우선 매우 저렴한 가격에 다른 부가적인 물품을 따로 구매할 필요 없이 올인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석쇠를 아랫 칸 홈에 끼우느냐 위칸에 끼우느냐에 따라 직화 혹은 훈제 둘 다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보통 훈제라는 단어를 들으면 아주 오래 걸리고 번거로운 과정이 연상되는데, 훈제박스만 있다면 단 한 시간 내에 풍미 가득한 바비큐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무슨 광고글 같네요 그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는 집에서 통삼겹 600g을 시즈닝 하여 하루 냉장숙성을 해갔습니다.
다음에 손질법과 바베큐시즈닝 레시피 정리하여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결과물부터 보시죠.
송골송골 육즙 올라온 거 보이시나요?
배운 돼지의 인생은 훈제박스를 알기 전, 후로 나뉘었습니다.
이건 맨 처음에 뚜껑을 닫아주기 전에 남겨놓은 사진입니다. 중간에 뒤집어야 하기 때문에 삼십 분 타이머를 맞춰주었습니다.
.
.
.
.
기가 찰 정도로 촉촉하고 훈연 향이 진동을 합니다.
다음엔 사과나무 훈연칩을 따로 추가해 보고 후기 올리겠습니다.
썰자마자 수도꼭지처럼 육즙이 빠져나가는 걸 보고 싶지 않으시다면 레스팅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저는 호일로 감싸 15분 정도 레스팅 해준 후에 썰었습니다.
물소리를 들으며 맛있는 식사도 하고 별구경도 하니
나름 낭만적인 혹한기 훈련 체험이었습니다.
잠은 집에서 자시길 추천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배운 돼지의 레시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소한 들기름 막국수 만들기 (0) | 2023.12.31 |
---|---|
그릴드 치즈 샌드위치 만들기 (0) | 2023.12.30 |
포카치아 베이컨 아보카도 샌드위치 만들기 (0) | 2023.12.28 |
뼛속까지 뜨끈해지는 샤브샤브 전골 만들기 (0) | 2023.12.28 |
솔티드 카라멜 바나나 브레드 만들기 (0) | 2023.12.27 |